속기 합격수기

[양*은 회원님] 군사법원 속기사 최종 합격후기

  • 관리자
  • 2022-12-19

안녕하세요.

 

22년도 육군 군사법원에 최종합격한 속기사입니다.

속기사무소 취업후기 이후로 8년 5개월 만에 좋은 결실을 얻게 되어,

열심히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계실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속기를 알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부터 유독 기록하고, 타자치는 것을 좋아하기 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고등학교 적성검사 때 1위로 속기사가 나오게 되었고, 

그때부터 속기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서 이른 나이에 속기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자격증

- 한글속기 1, 2, 3급, 수사속기 1급

-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2급, ITQ, GTQ

- 한국사능력검정 2급,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사회복지사 2급

 

저는 평소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틈틈이 도전하고 싶은 자격증이 있으면 취득하며 시간을 활용해왔습니다. 

이번 군사법원 이력서는 칸이 2칸이어서 한글속기 1, 2급 자격증만 기재하였습니다.

 

경력

- 충청남도 의회 (8개월)

- 속기사무소 (8년 5개월)

 

속기사무소 경력

자격증을 따고 바로 충남의회에서 기간제 종료 후에 한 달 텀을 두고 있던 중,

대전속기협회에서 속기사무소에서 속기사를 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 그 길로 지원하여

속기사무소에서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속기사무소에서 법정내용, 증인신문, 접견내용, 여러 의뢰인이 가져오는 현장녹음 등 다양한 음성파일을 접할 수 있고 

교육청, 경찰청, 조합총회, 재개발총회 등 현장속기 또한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직업을 가진 의뢰인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다방면으로 공부도 하고, 

음질이 좋지 않은 파일들을 작업하며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1차 서류 합격하자마자 바로 협회에 연락드려서 면접자료 도움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방대했지만, 어느 문제가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부 다 답변을 달아보며 저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면접 당일

너무 오랜만의 면접이라 청심환까지 복용했는데도 마치 입을 열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떨림이 지속되었습니다.

면접순서가 첫 번째라서 바로 들어가게 되었고 남성 두 분, 여성 한 분으로 총 세 분의 면접관님이 계셨습니다.

먼저 멀어서 오기 힘들지는 않았느냐며 분위기를 풀어주시며 시작되었는데

저만 그렇게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세 분 모두 질문이 다소 길어서 질문의 요지를 찾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면접관님 한 분당 각각 5가지 정도의 질문을 주셨는데 주로 경력에 관한 질문, 상황을 던져주고 

이런 상황일 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묻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질문으로는

1. 지원동기와 자신의 강점을 이어서 말해보라

2. 자신을 뽑아야하는 이유를 말하라

3. 일이 많은데 잘할 수 있는가

4. 융통성에 관한 질문 등이 생각납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를 시키실 줄 알고 ‘안녕하십니까’ 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원동기부터 나와서 그때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달달 외워서 자신 있던 부분에서는 버벅거리게 되었고, 

생각하지 못한 질문들이 나왔을 때는 그냥 제 생각을 표현하면 됐기에 더 진솔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또 그런 답변을 했을 때 다들 고개를 끄덕이시며 호응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진솔한 모습에서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맺음

제가 속기사가 되고자 했을 때 첫 목표는 법원속기사였습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취업후기 중 유독 법원 취업후기를 좀 더 깊게 있게 살펴보며 

나는 언제쯤 이런 후기를 남길 수 있을까 하며 부러웠습니다. 

부러워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기에 나에게도 주어질 기회를 생각하며 열심히 달렸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8급 군무원이라고..? 내가..?'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발령나는 1월 2일 첫 출근을 하면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좀 더 저의 경험을 얘기해드리고 싶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적은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하루하루가 쌓여 미래가 된다] 제가 속기를 하면서 늘 마음속에 새겼던 문장이에요.

특히나 속기는 단계별로 밟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힘듦이 있겠지만, 

차근차근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성취감을 반복하며 꼭 좋은 결실 맺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입 벌리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와중에도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찍었던 사진 올리면서 마칩니다ㅎㅎ

다들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