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자극제가 된 8월 서울포럼 후기입니다. ^^

  • 이수진
  • 2017-08-30
안녕하세요. 이번 8월 서울포럼 속기봉사를 다녀온 이수진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글속기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고민고민하다가 서울포럼을 신청했는데, 봉사단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습니다.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포럼 당일 아침일찍 서울로 올라갔는데, 서울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더라고요. 안 그래도 더운데 습하기까지 해서 포럼장소까지 가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포럼이 진행될 용산전쟁기념관에 도착하니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직접 속기를 하는 것도 처음이고, 처음으로 실무를 체험한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습니다. 포럼에 시작하기에 앞서 선생님과 9월에 있을 시험대비 공부방법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예비 속기사로서 속기사 자리에 앉아있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해서 나중에 꼭 실력 있는 속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4차 산업시대의 인성 뿌리교육’ 이라는 주제로 강충인 교수님의 강연이 시작되고 드디어 속기를 시작하는데, 정말 그동안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듣던 음성파일을 듣고치기 한 것과 현장속기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하시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고 구어체이다 보니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최대한 많은 단어를 치고자 노력했는데, 뜻대로 잘 안되고 그냥 막 친 것 같아요. 약 1시간 가량의 속기를 마치고 제가 친 속기록을 확인해보니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집에 가서 검수하고 수정작업을 하다 보니, 속기사는 배경지식도 풍부해야 하고 여러 가지로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녹음된 파일을 들으면서 수정작업 하는 게 시간이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현직 속기사분들은 현장에서 바로바로 속기록을 출력하시던 데 새삼 존경스러웠습니다. 지난번 세종로 포럼에 이어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현장속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협회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체험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9월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