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관전만으로도 뿌듯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문규
- 2017-10-23
안녕하세요. 10월 세종로 포럼 체험에 당첨되어 참가하게 된 이문규입니다.
현재 2급반에서 수강하며 속기사의 꿈을 키워가던 차에 정말 좋은 기회로 세종로포럼을 추천받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9월에 있었던 지난 자격증시험에서 합격을 장담할 수도 불합격을 장담하지도 못하게 시험을 치러서 마음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상 최장의 추석연휴로 인해 속기 연습도 최근 많이 태만해졌기에 속기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던 상황에서 이번 체험은 저에게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포럼은 상당히 이른 시간에 개최되어서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했습니다만 다행히도 포럼 개최 장소가 집에서 가까웠고 평소 많이 지나치던 곳이기에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는 김진아선생님께서 저를 맞아주셨고 곧이어 같이 체험에 참가하게 된 이연지씨와 박정웅선생님께서 차례로 도착하시고 포럼에 입장했습니다. 간단한 식순 이후에 본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김영록장관의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장관의 연설이 시작되자 배석한 두 분의 속기사께서 속기를 시작하셨습니다. 한 분은 연사의 말을 바로 속기하기 위해 배석하고 다른 한 분은 실시간으로 나오는 속기를 바로 수정하고 검수하는 작업을 위해 배석해 계셨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서의 연설은 그렇게 빠르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연사가 언어학을 공부하거나 낭독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계속 정확한 발음으로 말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중간 중간에 부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거나 연사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속기하시고 검수를 통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바로잡으셨습니다.
저도 머릿속으로 속기를 해보았는데 연설의 속도는 문제가 아니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적정속도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실무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인상에 남았던 것은 손이 꼬이거나 혹은 연사의 말이 부정확할 때,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가 느려질 경우에 속기사분께서 아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속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제가 평소에 난감해하던 문제였는데 관록이 넘치시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세종로포럼에 대해서 듣고 참가 확정 소식을 듣고 나서까지는 속기 실무를 관전만 하는 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무 속기를 관전하는 것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이 속기 실무와 가까워 짐으로써 혼란스러운 마음을 잡는데도 도움이 됐고 제 속기의 문제점이나 고처야 할 방향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며 그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관전만 했을 뿐인데 큰 도움이 됐기에 관전만으로도 뿌듯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차후에 있을 세종로 포럼 참가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은 참가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했다시피 실무 속기를 관전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에게 세종로포럼 체험의 좋은 기회를 주신 속기헙회와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