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 아카데미

안녕하세요? 

 

대전지방법원에서 한시임기제로 한달 조금 넘게 근무한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첫 시작은, 감사하게도 아카데미 선생님이 연락을 먼저 주셨답니다! 

대전지방법원에서 한글속기 3급 이상의 자격증 있는 사람 중에서 행정 업무할 사람을 뽑고 있다고요. 

저는 냉큼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원자격 조건에 다 부합한 상태였거든요.

*역시나 자격증이 있으면 좋으면 좋았지, 안 좋은 건 없는 거 같아요!! 

 

급하게 구인공고가 난거라, 면접은 따로 보지 않았고 이력서, 자격증 사본 등 법원에서 요구한 

서류를 메일로 제출하고 출근을 확정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민사집행과로 가게 될 거라고 알려주셨는데 법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라 첫 출근전에

법 공부를 좀 하느라 바빴네요.. 

 

그렇게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해당 부서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부서에서 일하던 계장님이 자리를 잠시 비우게 되어 그 기간만 일을 하게 된 케이스지만 

계장님이 하던 모든 업무를 인수인계 받는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업무를 했습니다. 

다른 계장님이 어떤 업무를 하면 된다고 친철히 안내해주셨고, 모르는 부분은 계장님에게 물어보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정말.. 많이 물어보면서 괴롭혔는데 친철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체로 어떤 업무를 했는지를 물어보신다면, 채권 압류 관련부서에서 우편송달, 공시송달 처리

민원 전화응대, 사건 관련 사무보조 등을 했습니다. 

 

사무 업무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꼼꼼하게 보고 처리만 하면 되는 점은 괜찮았지만 

법원 민원 전화응대는 확실히 조금 어렵더라구요.

아무래도 업무 관해 알아야 답변을 드릴 수 있는데 초반에는 그런 점이 숙지가 안 되어 있어서 

힘들었고, 그때 많이 얘기했던 단어가 '잠시만요' 인거 같아요. 

모르는 부분은 계장님에게 여쭤보면서 업무 진행을 했습니다. 

너무 어려운 부분은 다른 분들에게 전화를 돌려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일하면서 느낀 부분도 있는데요. 

모든 업무는 연계가 되고,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민원인이 왜 물어보는 건지 등을 이해를 해야

발전도 할 수 있고 업무처리 능률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집에 와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점도 좋았는데요.

일 때문에 공부를 하는 거라지만 사실 법원에서 다루는 법과 업무는 살다보면 한 번쯤은 

접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일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인지라,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한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계장님들과, 실무관님들의 지원 및 노력으로 무사히 근무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법원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무언가 새로운 걸 배우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법원 행정직 근무도 한 번쯤 고려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속기직이 아니라고 '저거는 속기업무를 안하니까 지원도 안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지말고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경험을 통해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력도 인정해줍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하면서 법원에서 첫 출근하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제 경험을 빗대어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첫 출근때 수첩과 필기도구를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적어야하는 내용도 많고 없으니까 힘들었던 기억이... 

 

2. 해당 부서 관련 법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기

어떤 뭡을 하게 될지는 출근 전에는 모르겠지만 깊게 공부를 하기 보다 기본적인 법 용어 정도는 

숙지하고 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적어 봅니다. 

 

모두 원하시는 일 다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