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30대][박** 회원님] 0000법원 근무 후기입니다.

  • 관리자
  • 2025-12-02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00지방법원 > 00지방법원 00지원 > 현재 00지방법원에서 

한시임기제로 근무하고 있는 속기사입니다.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했기 때문에 재판부 속기경험은 없어서, 재판 과정 후기까지 자세히 적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속기사를 꿈꾸며 법원 현장에서 일해오며 느낀 점과 업무 경험을 진솔하게 남겨보려 합니다. 

 

2024.04.~06. 첫 시작, 00지방법원 

협회에서 발송된 서울남부지법 한시임기제 채용 문자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당시 자격증 3급만 보유했었지만, 협회에서 제공한 면접 자료로 준비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업무>

- 판결문 제공신청 처리민사단독과 서무보조

- 민사단독과 우편물 접수 및 사송 

- 각 재판부로 올라오는 문건 분류

 

주 업무는 판결문 제공신청 처리입니다. 민사단독과에서 담당하는 가단, 가소 사건의 판결문 신청이 들어오면 접수 처리 후

비실명화 작업 완료 + 수수료 입금 확인 후 판결문을 제공하는 업무입니다. 가단, 가소 같은 사건번호 조차 낯설었고 

판결문 외에도 여러 집행권원(이행, 화해권고결정 등)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초반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친절하게 알려주신 계장님, 주무관님들 덕분에 법원 기본 체계와 흐름을 잡을 수 있었고 

"법원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자리 잡았던 시기였습니다. 

 

2024.09.~12. — 00지방법원 등기과 

00지법 근무 종료 후 00지방법원 전문임기제에 지원했으나 채용까지 이루어지지 못했고 

추후 총무과에서 연락을 받아 급히 휴직자의 공석을 채우는 형태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업무>

- 등기필증 분류 및 교부 

- 우편처리

 

등기필증은 등기가 완료되면 교부되는 중요한 문서라 재발급이 절대 불가하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가 필요한 업무였습니다. 

한 번에 여러 장이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아, 꼼꼼함이 필수였고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해야 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민원 응대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한 문의는 자연스럽게 익혀갔지만 복잡한 민원일수록 

계장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시기 덕분에 등기과 전반의 흐름을 넓게 알게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25.01.~07. — 00지방법원 00지원 종합민원실

공식 한시임기제 채용에 재도전하여 합격했고, 이번에는 종합민원실에 근무했습니다. 

 

<담당업무>

- 기타 집행 문건 접수(타채, 타기, 타배)

- 신건(신청서류) 입력

 

요즘 법원 문건은 대부분 전자화 되어 있지만 형사 문건처럼 아직 전자화 과도기인 분야는 여전히 

수기, 대량 문건이 많이 몰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절 시기마다 업무량 편차도 컸고 사건별 특성이 달라

매일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기타집행은 채권추심 압류명령을 담당하는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추심이 뭐고, 제3채무자가 뭔지 아무것도 몰랐지만 업무를 하면서 점점 눈에 익어가니 스스로 

배워가는 것도 많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많았습니다. 종합민원실은 말 그대로 사건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왜 이런 서류가 필요하고, 이후 어떤 흐름으로 넘어가게 되는지" 업무 전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속기사로 법원에서 일하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부서입니다. 

 

2025.07.~현재 00지방법원

00지원 기간이 끝나갈 무렵, 협회로부터 00지법 한시임기제 채용 문자를 받고 

다시 지원하여 현재까지 근무 중입니다. 

 

<담당업무>

- 민사신청과 지급명령 전자독촉 문건/신건 입력

- 승계집행문 신청서 문건입력

- 총무과에서 내려오는 각종 신청사건 우편물 분류

 

전자독촉 즉, 지급명령 사건의 우편, 서면접수의 모든 문건과 신건입력을 담당합니다. 

앞서 맡았던 기타집행 입력과 유사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어서 또 다시 새롭게 배우는 중입니다. 

직접 우편물을 분류하며 민사신청과에서 담당하는 사건들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민원 신청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수 있어, 실무감각을 더 넓힐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원 근무를 꿈꾸는 속기사분들께

법원에서 1년 넘게 일을 하면서 정말 크게 느낀 점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계장님들, 주무관님들이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직 속기 업무는 맡아 보지 못했지만 법원의 업무 흐름과 조직 문화를 직접 경험한 시간은 제 목표와 실력을 다지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속기를 시작한 이후 제 목표는 늘 법원이었기에, 어떤 업무든 배우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보람과 성취감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아카데미 도현 강사님을 통해 00고등법원 지원해보겠냐는 연락을 받았는데, 
좋은 기회를 받게 되어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로 합격 연락까지 받아서 

내년부터는 00고등법원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저는 앞으로도 전문임기제 합격을 목표로 계속 도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길을 걸어가는데 큰 도움을 주신 협회와 아카데미 도현 강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법원 근무를 꿈꾸는 모든 속기사분들, 꼭 원하는 길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