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최** 회원님] 프리랜서에서 9급 속기공무원 합격까지!

  • 관리자
  • 2021-09-06

 

*프리랜서 속기사

2017년 한글속기자격증 3급 취득 후에 수사속기 2급, 디지털영상속기 3급 차례로 취득했습니다. 각 자격증마다 시험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속기의 영역이 다양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한글속기자격증 3급 취득 직후에 한국AI속기협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구에서 전사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일이 있는데 해보겠냐는 연락이었습니다. 실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시절이라 전사라는 말조차도 몰랐기 때문에 걱정을 했더니 협회 선생님께서 충분히 할 수 있으니 해보라고 해주셔서 전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그 속기사무소 대표님과 최근까지도 계속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협회에서 하는 전사업무와 다른 속기사무소의 녹취록 작업도 조금씩 했었습니다.


*속기공무원이 되기까지!
(20년 지방직 일반행정 2문제 차이 필기 탈락, 21년 울산시 속기직 최종합격)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속기직 공무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오래전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필기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몇 개월 일하고 그 돈으로 공부하면서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울산은 연고지였고 대구는 거주지였기에 울산과 대구의 속기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반행정직과 같은 과목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속기직 티오가 불확실해서 겁을 먹고 일반행정으로 지원했었고 2문제 차이로 필기불합격 했었습니다. 정말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일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돈을 더 모아서 다시 도전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올해에는 연고지인 울산 속기직 공고를 보고 눈 딱 감고 지원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일을 그만두고 공부모드로 돌입했습니다.

 

*필기시험 공부방법
생활 - 저는 사실 집중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10시간 이상씩은 하지 못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독서실에 다니면서 이동거리를 최소화했습니다. 프리미엄 독서실이라 8시부터 문을 열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서 가장 먼저 출석 했습니다. 점심은 집에서 먹으면서 1시간정도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시 독서실에서 저녁 6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왔습니다. 6시 이후에는 책은 보지 않았고 불안할 때는 ㄹㅌㄹ이라는 암기앱을 조금 보는 정도였고 사실 거의 그냥 쉬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 영상보면서 힐링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완전히 쉬었습니다.

 

과목별 - (국어100, 영어75, 한국사100, 행정법95, 사회85)

국어 ; 이번에 정답없는(?) 아니면 복수정답이었던가, 무튼 그런 문제 덕분에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풀 때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운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는 ㅇㅅㅈ 강사님 강의를 들었고 모의고사 위주로 했습니다. 비문학과 문학이 약해서 문풀 위주로 계속 돌렸습니다. 그리고 문풀할 때 시간 측정하는 것이 많이 도움 됐습니다. 한자는 기본적인 한자성어만 눈으로 한 번 훑어보는 식으로 봤습니다.
문법은 문풀에서 틀린 부분만 발췌해서 암기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영어 ; 가장 시간투자를 많이 했는데 가장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일단 어휘는 매일 아침마다 30분씩 반복 암기했고(암기어플활용) 공부 시작하는 가장 처음에 ㅇㄷㄱ 강사님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했습니다. 저는 문법이 항상 약했는데 막판에 다른 강사분 강의를 들었는데도 극복은 못했습니다. 독해도 하루 5~10문제씩 매일 풀었습니다. 이번 시험이 유독 저는 어렵게 느껴졌었기 때문에 솔직히 점수는 만족합니다.

 

한국사 ; 이번 시험 때 솔직히 한국사 풀면서 욕했습니다. 너무 쉬워서,, 노력을 많이 한 과목이었는데 허무하게 너무 쉬워서 그냥 술술 풀었고 풀면서도 100점 나올 것 같긴 했습니다. 한국사는 처음에 ㅈㅎㄱ 강사님 강의를 들었었고 올해는 ㅁㄷㄱ 강사님으로 바꿔서 들었는데 사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그냥 스타일의 차이인 것 같고 자신에게 맞는 분 강의로 필기노트만 무한 반복하고 기출 풀면 그게 끝인 것 같습니다. 문제 많이 풀어보고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정법 ; ㅈㅎㅈ 강사님 강의로 쭉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강의 한번 듣고 문풀 강의 한번 듣고 혼자 문풀 한 번 돌리면 거의 안정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그 과정이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올해에는 마무리 강의와 모의고사로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ㄹㅌㄹ 앱으로 오엑스 퀴즈하는 게 있는데 그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회 ; (선택과목이 없어지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 되겠지만) ㅁㅈㅎ 강사님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경제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공부를 할수록 정치 쪽이 힘들어졌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 문풀 위주로 공부하고 필기노트는 요일별로 회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면접
처음에는 한국AI속기사협회에서 제공해주시는 면접 기출문제로 커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면접이라는 것에 대한 경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면접학원을 등록했고 면접 스터디도 하면서 연습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것에 자신이 있고 별로 두려움이 없다면 협회 자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지만 사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필기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돈도 없고 체력도 떨어지고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저는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티도 내지 못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필기에 합격하면서 뭔가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면접 보고나니 세상이 밝아 보이고 이제 최종합격까지 하고나니 앞으로의 날이 기대되고 자존감도 회복이 된 것 같습니다. 속기를 하시면 다양한 속기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텐데 어떤 분야든 도전하고 싶다면 그 생각을 한 순간부터 뛰어들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꿈에 도전하고 노력해서 이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합격해서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제 또 다른 속기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도전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